마이코박테리움 균혈증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 이차성 위궤양 출혈
Gastric Ulcer Bleeding Caused by Systemic Inflammatory Response to Mycobacterial Bactere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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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Adipose-derived stem cells are gaining attention because they are easily obtained in large quantities. However, concerns about side effects of their use have also been raised. Mycobacterial infections can develop during stem cell treatment in the event of incomplete medical device sterilization and/or suboptimal hygiene during cell processing and culture. In general, mycobacterial infections most frequently manifest as pneumonia; however, infections of the bones, lymph nodes, skin, soft tissues, and blood also occur. Mycobacterial bacteremia occurs relatively frequently, but cases of gastric ulcers induced as a complication of stem cell treatment and subsequent mycobacterial bacteremia have not been reported. Herein, we report a 75-year-old man who developed mycobacterial bacteremia and gastric ulcers following adipose-derived stem cell injection. This case report raises awareness of the possibility of Mycobacterium abscessus complex bacteremia and subsequent gastric ulcer bleeding—a rare complication of stem cell therapy.
서 론
재생 의학 분야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지방 유래 줄기세포(adipose-derived stem cell, ASCs)는 골수나 탯줄혈액보다 쉽고 풍부하게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 관심을 받고있다[1-3]. 하지만 ASCs 사용 빈도 증가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같이 제기되고 있다[4]. 대표적인 부작용인 혈전색전증 외에도 면역학적, 종양학적 이상반응, 감염에 대한 합병증이 있다[1,4,5]. 줄기세포 치료 중 발생하는 마이코박테리움(Mycobacterium) 감염은 세포 처리 및 배양 중 의료 기구의 불완전한 살균,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옷, 장갑, 위생 등의 문제로 오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6]. 일반적으로 마이코박테리움에 의한 감염은 폐렴이 가장 흔하지만 그 외에도 뼈, 림프절, 피부, 연조직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세균혈증도 유발할 수 있다[6]. 마이코박테리움 세균혈증은 종종 발생하나 줄기세포 치료 후 합병증으로 인해 위궤양이 유발된 증례는 문헌검색에서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에 저자들은 75세 남자에서 ASCs 주사로 인한 마이코박테리움 세균 혈증과, 전신균혈증에 의한 이차성 스트레스 위궤양에 대한 증례를 경험하여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증 례
75세 남자 환자가 토혈, 혈변으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일본의 한 병원에서 내원 4일 전 건강 보조를 목적으로 ASCs 정맥주사를 맞은 직후 발열 증상을 보여 국내로 귀국하여 지역 종합병원에 입원하였으며 3일 뒤에 혈변, 토혈 증상이 발생하여 3차병원 응급실로 전원되었다.
내원 당시 활력징후는 혈압 110/70 mmHg, 맥박 수 60회/분, 호흡수 20회/분, 체온 38.0°C였다. 발열, 오한, 구역감 증상을 호소하고 검붉은 혈변을 200 mL정도, 토혈 100 mL 정도를 보였다. 의식 상태는 명료하였으며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신체검사상 복부 압통은 없고 다른 특이소견도 관찰되지 않았다.
일반 혈액검사상 헤모글로빈 7.2 g/dL, 헤마토크리트 20.5%, 혈소판 43000/mm3로 감소되어 있었다. C-반응단백 11.60 mg/dL로 증가되어 있었고 백혈구 6420/mm3, 호중구 75.0%, 림프구 7.0%, 단핵구 6.0%였다. 프로트롬빈 시간과 활성화 부분트롬보플라스틴 시간은 14.4초와 42.5초로 확인되었다.
ASCs는 1년 전 환자 본인 복부 지방에서 채취하여 배양했으며 1년 전 1회 주사하고 이번이 두 번째 주사였다. 과거력상 특이병력이 없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다른 복용중인 약은 없었다. 위내시경은 3개월 전 시행하였고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며, 술, 담배는 하지 않고 가족력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위장관 출혈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영증강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였으며 위체부 전벽에서 활동성 출혈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1). 환자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 검사 이후 혈압 60/40 mmHg, 헤모글로빈 7.2 g/dL로 활력징후 불안정을 보여 승압제를 사용하고 출혈량이 많아 내시경 시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혈관색전술을 먼저 시행하였으며 활동성 출혈 부위에 gelatin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지혈하였다.
색전술 다음날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 결과 중체부 소만에 2 cm 크기의 궤양과 노출 혈관이 관찰되었으며, 현성 출혈은 보이지 않았다(Fig. 2A). 금식을 시행하고 양성자펌프억제제 정맥주사를 사용하였으며 이틀 뒤 추적 위내시경 검사에서 중체부 소만에 2 cm 크기의 활동기 궤양이 관찰되었고 조직 검사에서 양성 위궤양으로 확인되었다(Fig. 2B).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중합효소사슬반응(PCR) 검사상 음성 결과가 확인되었으며 조직검사에서도 만성 위염 외에 다른 소견은 없었다. 대장내시경도 시행하였으며 위장관 출혈의 원인이 될 병소는 없었다. 환자는 양성자펌프억제제 정맥주사 3일 사용 후 테고프라잔(tegoprazan) 경구 복용으로 변경하였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마이코박테리움 압수스(Mycobacterium abscessus)가 자랐으며 마이코박테리움 동정 검사에서 마이코박테리움 마실리엔시스(Mycobacterium massiliense)가 확인되었다. 마이코박테리움 세균혈증으로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500 mg 1회/일 경구 복용, 아미카신(amikacin) 15 mg/kg 1회/일 정맥주사, 세폭시틴(cefoxitin) 4 g 2회/일 사용하였다. 항생제 9일 사용에도 발열이 지속되어 세폭시틴(cefoxitin)을 이미페넴(imipenem)으로 변경하였으며 이후 열은 없었다. 혈액 배양검사에서 균음전이 확인된 날을 기준으로 4주동안 항생제 투여를 유지하였으며 이후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하였다.
치료시작 3달 후 위내시경 추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체부 소만에서 병변이 호전되어 위궤양 반흔만 남아 있었다(Fig. 2C). 신속요소분해효소검사와 헬리코박터 항체 혈청검사를 시행하였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
고 찰
마이코박테리움 압수스 복합체(Mycobacterium abscessus complex)는 토양, 물과 같은 환경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증식 속도가 빠르고 약제 내성이 강한 비결핵성 항산균 그룹이다[6]. 이 복합체는 M. abscessus subsp. abscessus, M. abscessus subsp. massiliense 및 M. abscessus subsp. bolletii의 3개 아종으로 구분된다[6]. M. abscessus 복합체는 M. tuberculosis와 비교했을 때 nontuberculous mycobacteria 유도 선천 면역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훨씬 적다[7].
마이코박테리움은 오염된 물을 직접 마시거나 흡입하는 것으로도 감염될 수 있고 의료기기로도 감염이 될 수 있다[8]. 병원 및 진료소 환경에서 오염된 소독제, 식염수 및 수술도구와 환자 간의 접촉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성형수술, 지방흡입술, 메조테라피, 세포치료의 정맥 주입을 수행하는 진료소에서 발생하기 쉽다[6,8]. 특히 면역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라면 감염되기가 더 쉽다[6,8,9]. 마이코박테리움 압수스 복합체는 피부, 연조직, 복막, 중추신경계 등에 감염될 수 있고 균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7]. 이러한 균혈증은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점막의 손상이 발생하여 미란, 심한 경우는 위궤양도 발생할 수 있다[10-15]. 일반적으로 위궤양은 생활방식, 환경, 유전적 요인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감염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드물게 전신 화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세균혈증 등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7,10]. 균혈증에 의한 전신 스트레스는 위점막 공격인자의 증가뿐 아니라 위점막의 방어 기능을 하는 시스템인 위장관 혈류 및 중탄산염의 분비 감소 등을 초래한다. 따라서 점막 공격 인자 증가와 점막 보호 방어 기능 저하는 산에 의한 점막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본 증례와 같이 위산을 많이 분비하는 위체부에 궤양이 호발한다. 13-15
본 증례의 환자는 내시경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양성 위궤양으로 확인되었다. 마이코박테리움의 직접적인 위벽 침범이 아닌 이차성 스트레스 궤양으로 판단되어 위 조직의 배양검사나 PCR 검사는 비용 대비 이점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어 시행하지 않았다. 환자의 궤양은 허혈과 괴사로 인한 궤양의 형태인 미만성 궤양이 아닌 국소적인 궤양이며 혈전색전증을 의심할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위궤양에 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PCR 검사를 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평소 진통제 및 다른 약을 일체 복용하지 않고 과거력상 진단받은 질환도 전혀 없었다.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 ASCs를 주사하기 직전에 건강검진을 위해 위내시경을 시행하였으며 결과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내원 전 타병원에서 항생제는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2 g 1회/일 사용하였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사용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위궤양이 생길만한 다른 원인은 없었다. 이후 ASCs를 주사하며 발열, 감염 증상을 보였고 혈액 배양에서 마이코박테리움 압수스 복합체 감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증례를 통해 매우 드물지만 줄기 세포 치료의 합병증으로 마이코박테리움 압수스 복합체 균혈증과 이로 인한 위궤양 출혈이 있을 수 있음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Notes
Availability of Data and Material
Data sharing not applicable to this article as no datasets were generated or analyzed during the study.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
Funding Statement
None
Authors’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Soo Bin Synn, Su Jin Kim. Project administration: Soo Bin Synn, Su Jin Kim. Supervision: Soo Bin Synn, Su Jin Kim. Writing—original draft: Soo Bin Synn. Writing—review & editing: Soo Bin Synn, Su Jin Kim. Approval of final manuscript: all authors.
Ethics Statement
본 증례보고는 환자에게 의학발전을 위하여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학술적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본인의 임상정보를 저자를 통해 학회지에 양도하는 것에 동의를 받은 후 작성하였다.
Acknowledgements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