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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Helicobacter  Up Gastrointest Res > Volume 25(4); 2025 > Article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의 위암 발생 및 사망 예방 효과

요 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암의 주요 원인 인자로, 최근 일반인구에서 H. pylori 제균 치료가 위암을 예방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1-6]. 그러나 고령 인구에서 H. pylori 제균 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H. pylori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를 수행하였다[7].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H. pylori 1차 제균 치료를 받은 만 20세 이상 성인 916438명을 대상으로 약 12.4년(중앙값 12.5년, 사분위범위 11.7-13.2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위암 발생 및 사망을 일반 인구와 비교 분석하였다. H. pylori 제균 치료군의 98.7%는 표준3제요법, 1.1%는 Bismuth 4제 요법을 사용하였으며, 제균 치료군의 45.7%는 H. pylori 연관 위염, 30.7%는 위궤양, 17.1%는 십이지장 궤양이 있었다.
전체 대상자에서 H. pylori 제균 치료군의 위암 발생(8321건)은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위암 발생(13428건) 대비 표준화 발생비(SIR)가 0.62 (95% 신뢰구간 0.61-0.63)로, 유의하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p<0.001). 위암 사망 역시 제균 치료군에서 2263건이 발생하여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사망(3177건) 대비 표준화 사망비(SMR)가 0.34 (95% 신뢰구간 0.30-0.38)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p<0.001).
연령별 분석 결과, 20-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30-39세군(SIR 0.72, SMR 0.64), 40-49세군(SIR 0.65, SMR 0.31), 50-59세군(SIR 0.65, SMR 0.29), 60-69세군(SIR 0.60, SMR 0.28), 그리고 70세 이상 군(SIR 0.52, SMR 0.34)에서 모두 유의한 예방 효과가 관찰되었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군을 세분화한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에서도 위암 발생률(SIR 각각 0.56, 0.48, 0.36)과 위암 사망률(SMR 각각 0.30, 0.38, 0.43)이 일반 인구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 분석에서는 첫 H. pylori 제균 치료 후 1개월 및 3개월 이내에 진단된 위암 사례를 제외한 분석에서 비슷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타장기암(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SIR을 추가 분석하였는데, 각각 1.00, 0.98, 1.03으로 모두 1.0에 근접하여 본 연구에서 관찰된 위암 발생 감소가 단순한 건강 수검자 편향의 결과는 아님을 뒷받침하였다.
한편, 2011년 한국 일반 인구에서 H. pylori 연령대별 감염률은 20-29세 2 6%, 3 0-39세 42%, 4 0-49세 53%, 5 0-59세 61%, 60-69세 62%, ≥70세 59%로 보고되어 젊은 연령대에 비감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8]. 특히 젊은 연령층인 30-39세는 비감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약 58%)에도 불구하고, H. pylori 감염이 확인되어 제균 치료를 받은 군의 위암 발생(SIR 0.72)과 사망(SMR 0.64)은 동 연령 일반인구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해 설

본 연구는 한국의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하여 H. pylori 제균 치료가 위암의 발생과 사망 감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그 효과가 연령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이다. 기존 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고령에서도 제균 치료의 예방 효과를 입증하였다. H. pylori 감염 이후 만성 위염에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하는 Correa’s cascade 중 장상피화생은 흔히 ‘point of no return’으로 간주되어, 제균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9-12]. 특히 고령 환자에게서 해당 병변이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령에서의 제균 치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상피화생에서도 제균 치료가 병변의 진행을 막거나 호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고령 환자의 제균 치료 유효성의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다[13,14].
최근 H. pylori 제균 치료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다양한 지역에서 보고 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2,3,7,15]. 올해 북유럽 5개국(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65만여 명의 제균 치료 대상자를 포함한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3]. 이 연구에서 비분문 위선암의 발생 위험이 제균 치료 후 초기 1-5년 동안에는 일반 인구보다 높았으나(SIR 2.27; 95% confidence interval [CI], 2.10-2.44),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였고, 치료 11년 이후부터는 일반 인구 수준(SIR 1.11; 95% CI, 0.98-1.27)으로 근접했다고 보고하였다. 서구에서는 위암의 유병률이 낮고 제균 치료가 위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등 인구집단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면 일반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제균 치료 후 효과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점으로 분석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3].
한편 본 연구에서는 비감염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30-3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제균 치료를 받은 감염자의 위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동 연령 일반인구보다 낮게 관찰되었다. 이론적으로 비감염자 비율이 높을수록 일반인구(비감염자+미치료 감염자)의 혼합위험이 낮아져, 같은 제균 효과라도 상대위험 감소가 덜 부각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균으로 낮아진 감염자 위험이 비감염자 및 미치료감염자의 혼합위험보다 더 낮게 관찰되었다. 이는 젊은 연령에서도 제균 치료의 예방 효과가 유효함을 시사하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H. pylori 제균 치료군(약 91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12.4년이라는 장기간 추적 관찰을 통해 위암 발생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다만, 관찰 연구 특성상 교란 변수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비교 대상인 일반 인구에는 비감염자와 감염자 중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자가 모두 포함되어 구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의 특성상 제균 치료의 성공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는데, 치료군의 98.7%에서 사용한 표준3제요법의 경우 연구기간인 2009-2011년 사이의 제균 실패율이 20%-30% 전후로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제균 치료군의 상당수는 제균 치료에 실패하였을 가능성이 높다[16]. 또한 본 연구는 한국중앙암등록본부(KCCR) 및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이용하여 일반인구와 비교한 SIR, SMR을 산출하였으나, 성향점수 매칭이나 교차 검증 등의 보다 정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고령층에서도 H. pylori 제균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으나, 그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제균 치료를 받은 집단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내시경 검진 참여율이 높았으며, 부작용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전신 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선택 편향의 영향을 일부 반영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인구에 대한 제균 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하며, 향후 H. pylori 제균 치료의 적응증과 위암 예방 정책 수립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Notes

Availability of Data and Material

Data sharing not applicable to this article as no datasets were generated or analyzed during the study.

Conflicts of Interest

Bokyung Kim, a contributing editor of the Korean Journal of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Research, was not involved in the editorial evaluation or decision to publish this article.

Funding Statement

None

Acknowledgements

None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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